


춘천의 대표적인 닭갈비 명소 중 하나인 ‘통나무집 닭갈비’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전문점입니다. 총 1, 2, 3호점이 나란히 운영되고 있으며, 1호점과 3호점은 철판 닭갈비, 2호점은 숯불 닭갈비 전문으로 구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 세 매장이 모두 한 라인으로 이어져 있고, 주차장이 매우 넓어 단체 손님이나 차량이 많은 주말에도 주차 걱정이 없습니다.
이번 리뷰는 숯불 닭갈비가 제공되는 2호점 방문 경험을 기반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입장부터 식사, 맛, 메뉴 팁까지 체계적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저렴한 서민 음식에서 지역 명물로 – 닭갈비의 탄생과 확산
춘천 닭갈비는 1960년대 말, 강원도 춘천 지역의 작은 음식점에서 시작된 서민형 외식 메뉴였습니다.
당시 소고기나 돼지고기 가격이 비쌀 때,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닭고기를 사용해 철판에서 구워먹는 방식으로 만든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닭불고기'로 불리기도 했으나, 돼지갈비와 유사한 외형 때문에 '닭갈비'라는 명칭으로 빠르게 대중에게 익숙해졌습니다.
이 음식은 주재료인 닭고기와 양념, 채소, 떡, 고구마 등을 철판 위에 볶아 먹는 방식으로,
식감의 다양성과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콤한 양념 덕분에 빠르게 인기를 끌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1인분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넉넉해 학생들과 젊은층 사이에서 외식 메뉴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특히 춘천에는 육군사관학교와 한림대 등 학생 수요가 많은 지역 특성이 더해지면서, 닭갈비 전문점이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지역 기반으로 꾸준히 유지되며, 춘천의 명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이후 1980~90년대에는 춘천 MBC, 지역 신문, 관광책자 등을 통해 ‘춘천 하면 닭갈비’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춘천을 여행하는 이들이 닭갈비를 식사 필수 코스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했습니다.
구성과 분위기 – 넓은 공간, 룸
많은 닭갈비 집이 있지만 저희는 통나무집으로 선택했습니다.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2호점은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드문드문 손님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넓은 매장 내부가 점차 채워졌습니다. 특히 저희가 배정받은 공간은 독립된 룸 형태로, 평소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웨이팅이 긴 경우 고령자나 임산부 팀에게 우선 배정되는 구조였습니다.
매장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소음, 자리 간격, 대기 시간 측면에서 여유롭고 편안한 환경이 제공됩니다. 넓은 공간을 사람들이 다 채우기도 하지만 장작으로 구운 향기까지 더해져 식사 전부터 식욕을 자극하는 인상을 줍니다.
대표 메뉴 – 소금 닭갈비, 고추장 닭갈비, 간장 닭갈비 비교
① 소금 닭갈비
가장 먼저 주문한 메뉴는 소금 닭갈비였습니다. 숯불에 초벌 된 닭고기가 제공되며, 직원이 올려주긴 하지만 직접 구워야 하는 셀프 방식입니다. 꾸준히 구워주면, 겉은 노릇노릇하고 속은 촉촉한 훌륭한 숯불 닭갈비가 완성됩니다.
소금 닭갈비는 그 자체로도 고소하고 담백하며, 세 가지 소스(소금, 마늘소스, 치르치르 소스)와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풍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르치르 소스를 찍으면 마요 계열의 부드러움과 매콤함이 더해져 훨씬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② 고추장 닭갈비
초벌이 되어 나온 양념 닭갈비는 숯불에서 탈까 걱정되는 비주얼과는 달리, 통나무집의 환기 시스템과 불 조절이 잘 되어 있어 굽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양념은 맵지 않지만 은근한 감칠맛과 단맛이 살아있는 맛이며, 치르치르 소스와의 조합은 ‘불닭마요’ 느낌을 연상시킬 만큼 대중적인 매력을 지녔습니다.
③ 간장 닭갈비
전체적으로는 소금 닭갈비와 흡사하지만, 간장의 깊은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다소 밋밋한 인상을 줍니다. 깔끔하긴 하지만 임팩트가 약해 다시 찾고 싶은 맛은 아니었으며, 소금 닭갈비에 비해 특별한 장점이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기본 반찬과 소스는 무한리필이 가능합니다. 특히 메인 메뉴와 함께 제공되는 소스는 이 집만의 매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치르치르 소스는 마요네즈 베이스에 매콤한 맛이 더해진 복합형 소스로, 닭갈비의 퍽퍽함이나 느끼함을 부드럽게 잡아줍니다.
포장 메뉴 또한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현장에서 식사한 후 포장을 주문하면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며, 숯불 없이도 조리된 닭갈비의 맛이 꽤나 잘 유지됩니다. 당일치기 춘천 여행이나 캠핑 후 귀갓길에 포장을 해가는 방문객들도 많다고 합니다.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는 숯불 닭갈비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매장입니다. 1·2·3호점이 나란히 있으며, 숯불 닭갈비 전문 2호점은 불향이 진하고 풍부한 육즙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넓은 주차 공간과 내부 좌석, 단체 수용 능력도 우수하며, 음식 퀄리티 또한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춘천 여행 필수 코스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맛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취향 차이가 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문 시 다양한 메뉴를 시도하되 소금과 양념 닭갈비를 기본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